도서/교육/강연 > 도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2.형중(亨中)『강봉천 정신』의 올바른 이해
통증없는 시술을 위한 자가치유법 <2>
 
이현기 발행인 기사입력 2014/01/24 [06:55] 조회 12488
▲ ▲  <고루압>압과 <빼곡시술> 의 모습.   네모난 흡선기의 전후좌우 네 면들이 빈틈없이 서로 꽉 맞물리게 시술해야만 일정한 압력 걸리게 되어  더  이상 아무리 압을 걸어도 피부가 빨려들어가지 않으므로 통증없는 시술이 가능하다.  © 이현기 발행인

흡선치유법을 제대로 체득하기 위해서는 형중(亨中) 강봉천선생이 인간과 사회에 대해 보여준 도덕생명 정신과 자신의 삶 속에서 온몸을 던져 실천하고 구현하고자 했던 인술(仁術)정신을 잘 이해해야만 합니다. 저는 스승이신 형중선생을 생전에 뵐 때마다, 조선시대 중기의 문인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선생이 강조한 '사체(四體)의 정신'을 떠올리곤 합니다. 온몸으로 인식하고<體認> 온몸으로 성찰하고 <體察> 온몸으로 시험하고<體驗> 온몸으로 실천한다<體行>는 이 '온몸'정신으로 흡선치유법을 치열하게 나투어왔던 형중선생의 삶이야말로 시대를 뛰어넘어 정구 선생의 사상과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형중선생의 형(亨)은 생명 형통의 정신을 뜻합니다. 
이는 천지가 만물을 양육하여 생명을 길러낸다는 광의적인 의미이기도 하지만, 병든 생명을 되살려 생명교류와 조화의 장(場)으로 회복시키는 도덕생명성을 추구한다는 개별적 의미를 포함합니다. 흡선을 매번 시작할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병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대답이 "내가 자신에게 참 잘못했구나" 혹은 "내 몸에 지은 죄를 비로소 알게된다" 라고 합니다.  한 흡선시술 도중 자신의 몸에서 나온 노폐물 덩이를 보여 주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은 역시 "내 몸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며 후회하고 반성하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주역』에 이르기를 "군자의 굳건한 생명정신은 만사의 근간을 이룬다" 고 했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병을 고치고, 아이가 난치병의 부모를 혼신의 힘을 다해 시술하게 될 때 생명형통이라는 참 자아의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그 중심에 흡선이라는 인술(仁術)이 생명정신으로 자리합니다. 

형중 선생의 중(中)은 인간과 자연이 합일한다는 뜻입니다, 
인간과 자연을 이원화하면서 자연을 지배하려는 서양사상의 오만한 생각으로는, 그것이 진리와 도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존재의 빈곤>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존재 안에 만인과 만물을 깊이 아우르면서 그들에게 생명적인 사랑을 베푸는 물아일체의 중심자리를 추구함이 중(中)입니다.『중용』의 다음 글은 이러한 뜻을 깊이 함축하고 있습니다. " 천지의 만물 생성발육을 도우면 천지와 더불어 나란히 설 수 있다
." 
선생께서는 생전에 흡각요법(흡선치유법의 옛 이름입니다)을 배우겠다던 많은 제자들을 두셨으나, 말년에 이르러 후계자만 남긴 채, 제자단을 손수 해체한다고 선언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흡선치유법을 단순히 규범적, 기술적인 치료법으로만 이해하려고 했던 제자들을 경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주만유의 존재근원에는 도(道)와 술(術)이 있습니다. 술(術)만 익히고 도(道) 이해하지 못한다면 즉, 흡선의 기술만을 배우고 강봉천 정신이 추구하는 도덕생명의 이치를 알지 못하니 제자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道)를 모르고 술(術)만 익힌 자의 흡선치유는 병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시술자에게 등을 맡긴 병자의 생각은 다만 손이 미치지 못해 의지할 뿐인데, 시술의 시간과 압력을 시술자가 함부로 정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상이라, 통증을 유발하게 만듭니다. 또한 도(道)를 모르는 성정이 급한 시술자는 병자의 기력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노폐물 뽑아내기에만 몰두하여 사정없는 압력을 가하여 병자를 또다른 고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이는 의술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시술의 완급을 알지 못하고 병자와의 호흡을 함께하지 못하고 흡선을 자신의 완고한 틀안에 가두어 타인에게 함부로 행합니다.  그런데 그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견뎌내고도, 부작용 없이 몸이 낫게되는 것이 흡선인지라, 이를 기화로 자신의 능력인 양 포장하고 생업으로 삼으며, 자신이 명의(名醫)인 양, 도인 흉내를 내며, 급기에야 비방약을 팔고 창시자를 매도하며 자신의 의술로 치부합니다. 
이는 의자(醫者)가 아니라 도적입니다.
 
의방유취』본문의 첫편인 총론편의 첫장에는 의자(醫者)의 마음가짐과 자격에 대한 논설이 적혀 있습니다. 이 명논설에서 훌륭한 의사가 되기위해서는 소문(素問), 갑을(甲乙), 황제침경(皇帝鍼經) 등의 고전을 읽고 외워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의학지식의 습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의 원리, 즉 도(道)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강봉천 흡선에 있어서도 추구하는 시술자의 도(道)란, 의방유취에서 말하는 의사의 도(道)와 다름 아니므로, 문구만 바꾸되 그대로 표방합니다.

1. 시술자는 유불리(有不利)를 따져 앞뒤를 재지 않고 병자를 구원해야 할 것이며,
2. 시술자 자신의 안위를 위해 뒤돌아보지 않아야 하며,
3 .병자의 고통이 내 몸에 있는 것처럼 깊이 마음아파 해야 하며,
4. 낮과 밤, 춥고 더운 것, 굶주리고 배고픈 것과 힘들고 피곤한 것을 마다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가 구해야 하며,
5. 병자의 몸속에서 수십년동안 삭혀진 더럽고 흉측한 노폐물을 보더라도 꺼려하지 말고 처참하고 안타까운 마음만을 두어서 조금이라도 다른 마음을 품어서는 않되며,  
6. 억지로 힘써 한 생색을 내려는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정신을 외면한다면 인간의 도리를 알지 못하고, 고금의 역사를 알리가 없어, 옳고 그른 것을 가릴 수가 없고 자연과 만물의 이치를 득하지 못하는 바라, 단지 시술기법만을 익힘에 목적을 둔다면 정각정행(正覺正行, 올바로 깨우치고 제대로 행하다)을 알 수 없어 쉽게 단념하고 포기하는 것이 마치 밤길을 눈감고 걷는 소경처럼 움직일 때마다 넘어지고 부딪힐 것이므로 반드시 그 임상을 연마하고 묘한 이치를 깊이 생각하여 뜻을 두고 갈고 닦아야만 비로소 흡선의 도리를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단언합니다. 
 
흡선치유에 있어서는 위 6가지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대상으로서 <가족>을 최상의 시술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질병의 고통에 신음하는 병자의 회생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기꺼이 저버리는『가족애』를 으뜸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이에 천학비재한 저라도 우선 후계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강봉천 흡선』의 '온몸 정신'을 대변하는 표어를 다음과 같이 감히 정해 봅니다.

<백성의 의술이니 백성의 품으로> 
이는 아래 두가지의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는 누구나가 난치병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으니 가족이 올바로 배워서 갖다 쓰게하라는 형중선생의 유언을 집행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어떠한 난치병도 <가족치료>가 가능하다는 함의(含意)입니다,
형중선생 자신이 허리 디스크로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 사투를 벌일 때, 그가 일러준 치법대로 시술하여 병마를 이겨내게 했던 분은, 남이 아닌 바로 자신의 아내인 어선희 여사였습니다. 자신의 등에 손이 미치지 않으니 아내의 손을 빌어 두 달만에 등산이 가능하게끔 완치를 이루어 내었던 것입니다. 주지할 점은 타인에게 시술을 맡겨 시술자인 그 타인이 마치 대단한 의술을 지닌 것처럼 착각하게 할 정도의 엄청난 시술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흡선치유이니, 자칫 시술자의 오만함을 마땅히 경계하라는 뜻에서 <가족치료>를 천명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수천년 동안 민족의 생성과 맥락을 같이 해 온 침, 뜸, 부항 등이 언제부터인가 한의사들의 전유물로 귀속됨으로써 누구나 함부로 행해서는 않된다는 그릇된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했으니, 흡선치유법만큼은 제도권 의술에 속하게 하지말고, 국민 누구나가 행할 수 있는 민중의술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시술법임을 백성 모두에게 사실대로 알려라는 유언을 왜곡하거나 가감해서는 않될 일입니다. 제대로만 배우고 익힌다면 아무런 부작용을 염려하지 말라는 창시자의 분명한 의지입니다. 또한 몸에서 빠져나간 다량의 노폐물을 염려하여 몸을 보하기 위해 보약이나 건강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셨습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한의사인 요시마츠 도토(吉益東洞)는 그의 저서『약징(藥徵』에서 말합니다. " 세상에 몸을 보하는 약은 없다, 병을 낫게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병독을 배출하는 방법만이 존재할 뿐이다. 몸을 보하는 것은 곡식과 고기등 자연으로 부터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누구나가 정성을 기울이면 큰 비용부담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죽염과 천연발효 효소만으로도 몸의 기력회복에 충분한 도움이 된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위 두가지는 2012년 4월에 소천하신 창시자 강봉천 선생이 본 계승자에게 열번 백번 도 더 당부하셨던 말씀이오니 독자 여러분께서도 부디 흡선치유법이라는 이 자연의학이 본질의 왜곡됨이 없이 만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수 있도록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은혜로운 새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4. 2. 3.  계승자,  一天 이현기 배상
 



기사입력: 2014/01/24 [06:55]  최종편집: ⓒ 흡선치유닷컴
 
황산 14/01/28 [15:11] 수정 삭제  
  국민 건강 자연 치유 법으로 흡선 시술 법이 되길 기대 합니다.
일천 14/02/03 [07:11] 수정 삭제  
  이른 새벽에 댓글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김윤자 한의학 박사, 일천 제자단 입문
'흡선치유법' 한의학적으로 고찰하다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