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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흡선 아우 김 박사에게 주는 글
파킨슨병 7개월간의 흡선치유와 운동처방을 끝내며
 
이현기 발행인 기사입력 2013/10/26 [17:06] 조회 7448
▲ 김박사가 파킨슨 진단을 받고 복용 중인 약의 일부분.     © 흡선치유닷컴
김 박사님,
우리가 울산의 댁에서 처음 만난지가 3월 30일이니 벌써 7개월이 다되어가는군요. 흡선을 만나기 전 2년 반 동안 해보지 않은 치료가 없다고 했으나, 별 효과가 없어 절망적으로 생각되었던 그 당시의 상황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니 만감이 교차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요, 

최근 저에게 말했듯이 " 이제 자신의 몸이 정상인의 70% 정도로 나아졌다"고 기뻐하셨지요. 저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3개월 째 운동처방을 도우고 있는 전재영 박사도 하루하루 나아지는 김 박사의 상태에 무척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흡선을 시작할 당시를 회상해 봅니다.
허리가 심하게 굽어져서 길을 걸을 때마다 상체가 하체보다 먼저 앞으로 나아가 버리니 곧장 넘어질 듯한 다급한 보폭으로 발바닥을 땅에 끌며 위태롭게 겨우 걷던 안타까운 모습. 언제나 굳어있는 얼굴 표정, 부정확한 발음 등은 TV로만 보았던 무하마드 알리의 파킨슨병증세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었어요.

그러나 정작에 김 박사님을 가장 괴롭혔던 현상은 약의 부작용이었어요.
일상생활에서 가장 괴로운 점이 무언지 말해보라는 저의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대답하셨지요. “하루밤에도 여러 번, 그것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이 마려울 때입니다. 침대에서 몸을 얼른 움직여 화장실에 가야하는데 몸이 경직되어 말을 듣지 않으니, 가족들이 자다가 일어나 속히 부축해 주어야만 5미터도 안되는 화장실까지 거동이 가능한 지경이니, 하룻밤에도 몇 번씩 치러야 하는 이 일이 저와 제 가족을 정말 미치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한번 변기통에 앉으면 하루 3~4시간씩은 있어야 겨우 해소되는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들, 용변 후에도 스스로가 옷을 제대로 벗고 입지를 못하던 참담했던 시절에 우리가 만났었지요. ‘흡선치유’ 전체를 통 털어도 이 병을 낫게 한 임상도 경험도 없었기에 저 역시 완치나 호전을 장담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우리는 각오하나만으로 시술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시술을 할 때마다 온몸에서 내뿜는 독기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방안을 가득 메우고 등 전체에서 끝도 없이 뿜어져 나오던 고름덩이가 1단계 시술 100회째가 넘어서야 분출을 멈추게 되더군요. 4개월을 한결같이 한 치도 물러섬이 없이 '제가 남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며 시술을 매섭게 몰아붙이던 부인의 지극정성 앞에 저는 감격스러워 고개를 숙일 정도였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아내를 두셨습니다.

김 박사님,
오늘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3단계 뇌 치료를 마지막으로 이제 육신의 치유가 사실상 종결 되었다는 것과, 나머지 낫지 못한 30%에 대한 치법을 알려드리고자 필을 들었습니다.

박사님의 몸을 낫게 하니 비로소 마음이 보이더군요.
걸음마저도 불가능한 정도의 중병이 들었을 때는 그 마음 살필 겨를이 없었고, 육신의 치병이 우선이었지만 이제 마음가는대로 육신이 움직여 줄만큼 호전되고 나니 마음을 치유할 차례임을 명심해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현재의 몸 상태와 아직도 낫지 못한 30%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적어봅니다.
지금의 일반적인 몸 상태는 걷기, 산길 달리기, 이단점프, 삼단점프, 자전거타기, 식사하기, 밥짓기, 빨래하기, 옷입기등의 동작이 정상이며 말하기도 명료합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동작이나 사고가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감정이 불안정하다고 자각될 때 일어나는 동작 멈춤 현상과 미세한 떨림 현상 그리고 정신이 순간적으로 멍해지는 현상 등은 빈도수가 무척 줄어들기는 했으나 아직 여전합니다. 복용해오던 양약은 절반으로 줄인지 5개월째인데도 꾸준히 나아져 왔습니다.

남은 30%의 과제,
스스로의 내부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문제입니다.
자신이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는 점.
이 부정의 마음이 질병을 더 이상 낫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60~70대에나 찾아오는 노인성 질환이 파킨슨병인데, 젊은 자신이 걸렸을 리가 없다, 의사의 오진일 것이니 지금의 이처럼 몸이 좋아진 상태에서 다시 진단을 받고 싶다.”는 식입니다.

파킨슨 주증상이 엄연히 내재하는데도 사실을 외면하려 들고 피해버립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발현될 때마다 “난 파킨슨병이 아닌데 도대체 왜 이런 거지? 조금 전까지 잘되었던 동작이잖아!! 절대 이럴 리가 없어!” 라며 속으로 짜증을 냅니다. 그때마다 마음속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마음이 급속히 격해지고 불안정해지며, 즉시 이 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감이 온 몸을 경직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갑자기 행동이 정지되는 이 증상이 나타날 때는 더욱 경직이 심했었지요.

김 박사님,
‘이 증상이 나타날 때면 어김없이 감정이 불안정할 때이다’라는 것을 자신이 잘 간파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극도의 긴장감으로 몰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실례를 들겠습니다.
얼마 전 ‘천기누설’이라는 방송프로 중 파킨슨병을 극복한 인간승리를 인터넷으로 함께 시청했습니다. 그는 산속을 다니며 약초를 캐어먹고 108배로 이 병을 극복하였다는 스토리입니다.

두 번째는 제가 김박사에게 제안한 것으로서 몸이 이 만큼 나았으니 자신이 겪어온 치병경험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한번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였고, 그러자 전재영 박사는 요즘 TV에서 뜨는 프로인 <강연 200도씨>에 출연제안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고 했었지요. 대답은 노우! 였고 이유인즉 자신의 병을 타인에게 알리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첫 사례는 방송 출연자가 파킨슨병을 앓고있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한없이 절을 하며 자신의 굳어가는 근육을 플어나가는데 성공했다는 인간승리를 의미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장면입니다. 따라서 극복의 대상임을 인정한다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 사례, 강의 제안을 거절하는 김 박사님은 파킨슨병에 걸렸음을 인정하기조차 싫으므로 남들에게 자신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도 않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대상 자체를 회피하니, 극복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지요.
 
위 두 가지의 생각은 치유에 있어서 본질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사례는 완전한 치유가 가능하고, 뒤의 사례는 치유가 불가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악화되기도 합니다. ‘회피’라는 불안한 감정의 연속이 증세 유발의 악순환으로 나타납니다. 증상이 발현되면 그것을 인정하고 다스릴 궁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가면서 부정한다는 것. 그 증세를 보이는 것은 대중에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행위라고 간주하는 것, 그 결과 사람들과의 고립을 자초하고 맙니다.


김 박사님,
이제 제가 생각하는 질병의 원인을 말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질병은 결코 외부로부터 갑자기 화살처럼 날아와 몸에 박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화살을 뽑고 약물을 투여하여 치료해 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의 서양의학이라면, 자신의 질병이 스스로의 ‘완고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동양철학(의학과 한 몸입니다)의 근본입니다. ‘완고함’이란 아집과 편견을 말합니다. 김 박사님은 자신이 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엄연한 본질을 왜곡하고 피해가려고만 하는데 문제의 본질이 존재합니다.

문제의 중심에 자기가 있습니다.
그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않됩니다.  행동하지 않은 지식은 쓰레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기혁신이 필요합니다. 내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배워야 합니다.
자신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그 증세가 엄연한 실체로 나타날 때마다 증오심이 일어나지 않던가요?  자신이 증오하는 치부라고 여기기 때문에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극도로 꺼립니다. 내가 어떻게 대응할까? 라는 목숨이 달린 대 명제 앞에 이 ‘완고함’이 고개를 쳐듭니다.

저는 제 중학교 시절에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자 어머니와 함께 7년간 대소변을 수발해 왔습니다. 가장 참기 힘든 것은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서 이웃과의 만남을 끊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반신불수의 아버지, 그러고서는 어머니를 몸종 부리듯이 대하는 아버지가 저는 싫었습니다. 성장 후 제가 결혼을 했는데 장인어른이 당뇨로 쓰러지시고 중풍에 걸려 10년간 장모님의 수발을 받으시다가 장모님마저 중병을 걸리게 하고 돌아가시던 일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간단한 손동작조차도 스스로 하지 않고 아내에게 일일이 시키시던 그 모습.

사태의 심각성을 바로 보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가두면서 가족을 달달 볶습니다.
자신의 고집과 편견, 그 완고함 때문에 아주 좁은 길로 자신을 투영해서 봅니다.
인간의 모든 불행과 상처가 여기서 출발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질병을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차갑게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이때에 비로소 완전한 치유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든 병의 근원인 이 자기중심성을 어떻게 깰 것인가? 여기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장자는 자망(自忘)하라고 했습니다.  '너의 상처는 너의 좁은 자아로 인해 생긴 거다. 좁은 자아를 깨라, 사회적 악(惡)이라는 것마저도 너의 작품이다. 너 같은 자아가 타자의 자아와 서로 충돌해서 생긴 것이다. 그래야 네 상처도 치유되고 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도 치유될 수 있다.'  자아를 깨는 것만이 질병치유의 첫 단추임을 질타하는 내용입니다.

몸에서 보내는 파킨슨병 ‘증세’라는 신호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짜증과 원망의 증오스러운 대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때가되면 나타나는 손님으로 대해 보십시오. ‘그 분이 또 오셨구나~’라고 대응을 시작해 보십시오. 대문 앞에서 문전박대해야 할 손님이 아니라 잘 먹이고, 잘 재워서, 느긋한 마음으로 대접해야 할 중요한 손님임을 인정하고 수긍해 보십시오. 그렇게 단 5분만 차분히 대응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지며 경직된 몸이 신속히 풀어지지 않던가요?  그런 경험과 훈련을 3개월간 계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유형이 다른 형태의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또 경직됩니다.  마음속 깊이 도사리고 있는 그 부정적인 오만함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때문입니다.   

숨어있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오십시오.
걸을 수 있고 뛸 수 있는데 무엇이 두려운지요?
증세를 인정하면서, 떳떳하게 다시 강단에 선다면, 순간동작이 정지될 때마다 사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낼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십시오.  숨기고 인정하지 않을수록 사람들과의 소통은 더욱 멀어지고 고립무원의 세계로 빠져들어 정신조차 황폐해진다면 가족도 멀어지고 병세는 역으로 악화될 것입니다.

자신의 질병을 인정해보이며 남들과 자신 있게 대화하고, 대중 속에서 토론하며 자신의 참 자아를 일깨워간다면 모두가 김 박사를 성원해 주는 가운데 그 완고함의 맹신이 사라질 것이고 세상과 함께할 때 자연히 남은 30%의 증세 또한 언제인지도 모르게 없어져 완치에 이르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사태를 자기의 축으로만 판단하고 해석하는 인간의 굳어버린 오랜 습성 때문에 자신이 치유될 수 없음을 알지 못하시던 제 아버지와 장인어른의 안타까운 모습을 거울삼아 진정한 치유의 길이 무엇인지 잘 깨쳐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합니다.

김 박사 아우님,
함께했던 지난 7개월, 잘 견뎌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사람을 이렇게 집중적으로 많이 만나게 된 것도 크나큰 인연입니다.
아우님의 건승을 간곡히 빌고자 이제는 제가 108배를 드리오니 제 절을 잘 받으시고 가족의 품에서 은혜롭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기사입력: 2013/10/26 [17:06]  최종편집: ⓒ 흡선치유닷컴
 
몽실 13/10/26 [20:20] 수정 삭제  
  이선생님! 소개하시는 이 김박사님은 파킨슨을 4편에 연제기사로 내신 그 김씨 선생님이 이리 좋아 지신건가요 7개월만에 70%으로 좋아지신 거에요?그분인가요?
일천 13/10/27 [07:02] 수정 삭제  
  그렇습니다.
몽실 13/10/27 [13:17] 수정 삭제  
  그저-- 아이고--- 오마갓이네요----- 현대의학 불치병으로 제껴놓은----치료랍시고 약에 약을 더하여 늘어나는 약이 더 이상 듣지 않으면 죽음을 맏이하는 거인데 무신 플리스틱 이상허게 생긴 컵마냥 생긴것으로 이리 놀라운 결과가 나왔답니까 ----대체의학 웃고 경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요즘은 대체의학 민간처방 민간의학이 대처-- 몸이 나으니 요즘은 통합의학이란 제도권내에서 흡수하여 사용하드라구요 mbn한 방송프로에서 --암치료요 현대의학은 3대요법 즉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3가지를 해서 차도가 없으면 이제는 집에 가셔서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그리 사시다 생의 마감을 준비하십쇼 그것으로 한계를 보이는데 그 의사는 대체의학, 자연치료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라고 합디다 ---
완고함을 전환하면 즉 병원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병원이 죽으라 하면 기냥 죽을라요--- 하는 현대의학의 맹신에 대한 완고함이 아니라 그 완고함을 누르면 생이 바뀌고 생명을 연장하며 건강해질 수 있다는 요지로 장문의 글에 대해 이해를 하겠습니다
하여튼 치료의 도움을 주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치료된건 아니지만 ------
울산고구아 13/10/28 [12:56] 수정 삭제  
  이현기선생님동생을대신해서정말고맙습니다올해3월말경처음일천을파킨슨병걸린동생에소개할시에도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이었읍니다하지만7개월여가지난지금거의정상생활이가능한동생을보며흡선치유시시술자가겪게되는시간적공간적애로와심적부담또한병자못지않는의지력과인내력이갖춰져야만진정한흡선치유의길이되지않나생각됩니다약4개월간부산울산간일주에3번정도의새벽길여정은흡선시술에대한진정한믿음과병자에대한따뜻한인간애가갖춰지지않으면절대로성취할수없을거라고새벽마다참관한나로선굳게믿습니다또한흡선치유를약4년전부터가족과같이매일시술하는나로선인생의보석같은경험이었습니다앞으로도병자에대한따뜻한인간애를더욱많이가지시길간절히바랍니다 울산에서흡선을사랑하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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